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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laude Code, AI, 개발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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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wangjungmin

Claude in Chrome에 Quick Mode가 생겼다. 기존 tool-use 프로토콜을 완전히 건너뛰고, C x y(클릭), T text(타이핑), N url(이동) 같은 한 글자 커맨드 언어를 쓴다. API에 tools 배열을 비워서 보내고, 모델이 뱉는 텍스트 커맨드를 바로 파싱해서 실행하는 구조인 거다. JSON 직렬화도 없고, 구조화된 블록 파싱도 없으니 3배 빠른 게 당연하다.

Pro 플랜이면 Haiku 4.5로 돌아간다. Max 플랜이면 Opus 4.6 Fast도 쓸 수 있는데, 이건 더 빠르다. 모델이 커맨드를 출력하면 확장 프로그램이 실행하고, 스크린샷 찍어서 다시 보내고, 끝날 때까지 반복하는 루프다.

근데 한 가지 있다. 뭘 테스트할지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한다. “이 페이지 테스트해줘”는 안 된다. Haiku 4.5가 빠르긴 한데 Sonnet이나 Opus처럼 깊이 추론하는 모델이 아니라서, 지시를 글자 그대로 따르는 쪽이다. “로그인 버튼 클릭하고, test@example.com 입력하고, 제출하고, 대시보드 뜨는지 확인해줘” 이렇게 말하면 잘 해낸다. 대충 말하면 헤맨다.

이건 다른 데서 Haiku 쓸 때랑 비슷하더라고. 정확한 지시를 실행하는 데는 탁월한데, 의도를 알아서 파악하는 건 약하다. Quick Mode가 그 특성을 더 증폭시키는 느낌이라서, 속도는 확실히 빠른데 프롬프트 퀄리티가 평소보다 더 중요하다.